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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제

[삼성전자 실적 발표]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은 8조원을 넘을 수 있을까?

부진한 영업이익 실적 예상


삼성전자가 78일에 2014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고 한다. 이건희 회장의 와병으로 인해 뒤숭숭한 이때 실적 악화까지 예상돼 삼성 위기론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 및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의 말을 종합해보면 2분기 영업이익을 7조원 후반 대에서 8조원 초반대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시장이 긴장하는 부분은 지난 20134분기 영업이익 악화에 따른 어닝쇼크로 인해 주가와 종합주자지수가 동반 급락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4분기에 영업이익이 83천억원이었던 반면 이번 2분기 실적이 7조원~8조원 선에 머무른다면 시장의 충격은 더할 것이다. 주가가 6월에만 12%가 하락한 것은 이러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23분기 영업이익 8조원을 돌파한 후 20141분기까지 영업이익 8조원 행진을 계속해왔다. 어닝 쇼크였던 20134분기 8.3조원, 어닝 서프라이즈였던 20141분기 약 8.5조원 이었던 것에 비해 이번 2분기가 7조원 후반의 결과가 나온다면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문제는 스마트폰 판매 부진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가장 큰 요인은 아이티모바일(IM) 부문의 부진 때문이다. 지난 4월에 출시된 갤럭시 S5의 판매 부진이 예상되는데, 전체 스마트폰(프리미엄) 2분기 판매량이 8000천만대 수준으로, 전 분기의 8900만대 보다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이티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 실적이 지난 1분기 64000억원에서 이번 분기는 약 5조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고가폰에 경우 애플에 밀리고, 저가폰에 경우 중국의 스마트폰 회사들의 뒤를 바짝 쫓기고 있는 형국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프리미엄폰 시장의 성장이 둔화돼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의 점유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시장변화에 맟줘 저가폰의 비율을 높일 것이라고 한다.

 

이건희 회장 없으면 안 되는 삼성?


지배구조 리스크 측면에서 삼성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급작스런 심근경색과 이재용 부회장의 향후 승계 문제, 그리고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불확실성이 더해져 삼성의 앞날이 어둡기만 하다. 더군다나 삼성전자가 삼성 전체 그룹에서 차지하는 영업이익이 80%라고 할 때 삼성전자의 실적에 따라 다른 계열사들도 그 여파가 전달될 것이다. 이런 지배구조 리스크비즈니스 리스크에 따른 이중고가 삼성에게는 커다른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치킨게임 고고씽


그래도 삼성에게는 위기 때마다 발휘되는 치킨게임 승부수가 있다. 만약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상승을 위해 치킨게임(치열한 가격경쟁)이 벌어진다면, 풍부한 현금과 그동안의 풍부한 경험이 있는 삼성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삼성만한 영업이익률을 가진 회사는 애플(영업이익률 30%)밖에 없다. 따라서 삼성이 저가폰 시장에서 치킨게임을 통한 충분한 승산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