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삼성전자 영업이익 발표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 잠정 실적이 7조 200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2013년 1분기 영업이익에 견줘서 24.5%나 감소된 것이고, 매출액은 5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가 줄어든 것이다.
이번 2분기 어닝쇼크는 많은 사람들에게 '쇼크'를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어쩌다 삼성전자가 이러한 결과를 낸 것일까?
삼성전자는 설명자료에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아이엠IM 부문의 실적 악화와 2분기 원화강세로 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원화강세, 중국업체 추격, 재고 증가
삼성증권에 따르면 원화가치가 10원씩 오를 때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1500억원 씩 줄어든다고 한다. 최근 1달러당 1000원 대를 위협하고 있는 환율의 하락은 삼성전자에게 그만큼 뼈아플 수밖에 없다.
아이엠IM 부문은 영업이익의 76% 가량을 차지하는 부문으로 삼성전자를 실질적으로 견인하고 있다. 사실 국제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은 점차 둔화되고 있다. 교체주기가 점점 느려진다는 것이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굳이 1년, 2년이 됐다고 해서 교체하려고 하는 수요가 적어졌다는 뜻이다.
또한 삼성전자에게 가장 큰 수익을 가져다 주는 시장 중 하나인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으로 인해 점점 수익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고급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 아닌 중저가 스마트폰에서 중국업체인 화웨이나 샤오미, 레노버 등에게 시장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중국 업체들은 스마트폰의 성능을 크게 높이고 삼성전자와의 낮은 가격 승부에서 점점 이기고 있다고 한다. 사실상 프리미엄급과 중저가 스마트폰을 모두 커버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프리미엄급의 애플과 중저가의 중국업체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되는 형국인 것이다.
더불어 스마트폰 유통 채널에서 재고가 쌓여, 여기에 판매하는 셀인sell-in 물량이 감소하고, 3분기 대비 신모델 출시와 재고 감소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인해 실적악화가 되었다는 것이다.
아이폰6의 등장과 중국업체의 추격을 어떻게 따돌릴 수 있나?
더군다나 3분기에는 애플의 아이폰6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삼성전자의 고민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3분기 영업이익 10조 1600억원을 달성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또한 2012년 3분기 이후 영업이익 8조원 돌파 기록이 이번 2분기 어닝쇼크로 인해 깨졌다는 데에 시장의 반응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번 2분기의 실적 악화가 어느정도 예상되었던 터라 8일 삼성전자 주가는 이를 반영하여 0.23% 반등한 129만 5000원에 마감했다.
그나마 위안이라고 할 수 있는 점은 텔레비전이나 냉장고 같은 소비자 가전 부문에서 4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이 났고, 반도체를 포함한 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에서 2조원 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2분기 영업이익 실적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며, 성장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앞으로 출시될 갤럭시 탭S를 비롯해 갤럭시 노트4 및 웨어어블 제품이 출시되면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태블릿과 대형화면 스마트폰 시장이 중첩되어 있고 태블릿 PC시장의 교체주기가 긴 만큼 예상되로 실적이 증가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무엇보다도 계속적으로 치고 올라오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중국업체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의 앞날이 어둡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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