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5월20일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두산은 25대6이라는 엄청난 스코어로 패배하였습니다. 다행히 1999년 LG 트윈스가 허용했던 27점에 2점이 모자라서 신기록은 깨지 못한 것을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도 우리 두산 베어스 어떤 위기가 찾아와도 훌훌 털어내고 금방 제 페이스를 찾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삼성하고 2차례 경기를 함에 있어서 주목할 점은 선두 경쟁이었습니다. 게임차 없이 두산 1위 삼성 2위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 오늘 경기로 두산은 3위까지 추락했습니다. 씁쓸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제는 게임을 보다가 너무 충격을 받아서 기록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희망을 가지고 1회부터 차분히 기록을 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두산 선발이 니퍼트이기 때문에 희망을 걸었던 것이죠.
먼저 두산 베어스를 보겠습니다. 오늘 삼성의 선발 투수는 장원삼이었습니다. 총 6 2/3이닝에 투구수는 107개를 기록했고, 실점은 1점에 불과했습니다.
오늘 참 두산의 방망이가 안 터진 날이었습니다. 삼진이 7개가 나왔고, 뜬공이 10개, 그리고 직선타가 3개, 땅볼이 2개, 병살타가 1개 나왔습니다. 민병헌 김현수 양의지가 각각 3번 4번 5번 타자로 나와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는 것만 봐도 얼마나 게임이 안 풀렸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나마 득점은 3회말에 정진호가 2루타를 치고 나가고 뒤이어 김재호가 안타를 기록하면서 1점이 낸 것이 끝입니다.
그럼에도 초반에 두산이 수비였을 때 캡틴 오재원 선수의 호수비가 연속 2개가 있었는데 좀 이따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2회 오재원이 도루에 실패했고, 3회 김재호 역시 도루에 실패하면서 좋은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의 설욕을 하고 두산 에이스 니퍼트를 믿었지만, 야수들이 점수를 내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두산의 마무리가 약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것이라 초반에 기선을 잡아 무조건 점수를 많이 내야하는 두산으로서는 이번 삼성과의 2차전에서 완벽하게 전력을 분석 당한 것 같습니다.
오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관을 하였는데, 두 사람의 기운에 삼성 선수들이 초인적인 에너지를 발휘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으로 삼성 라이온즈입니다. 1회초에는 3자 범퇴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2회초 들어서 최형우의 안타를 시작으로 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두산은 2점을 실점하였는데, 그나마 2루수 오재원 선수의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대량 실점할 뻔 했습니다.
안타로 나간 최형우가 박석민의 2루타로 3루로 진루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온 지명타자 이승엽이 땅볼을 쳤는데 이 공이 2루수 오재원 글러브 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타자 처리가 아닌 홈 승부하려는 최형우를 향해 공을 던집니다. 이를 포수 양의지가 기가 막히게 받아서 태그 아웃을 합니다.
다음 7번 타자 박해민도 역시 땅볼을 쳐 오재원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되고, 홈 승부를 하려는 박석민을 향해 공을 던져 양의지가 또 태그 아웃 시켰습니다.
같은 코스의 아웃이 연달아 일어나 신기하기도 했지만, 두산 주장 오재원의 실점을 막으려는 그 모습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생각지 못한 이흥련이 중견수 정수빈의 머리를 살짝 넘기는 안타로 2점을 실점하였습니다. 이닝이 끝날 때 하늘을 대고 소리치는 니퍼트의 모습이 안쓰러워 보였습니다.
6회초에는 박한이가 안타를 쳐서 나가고 5번타자 박석민이 2루타를 뽑아 박한이가 득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6번타자 이승엽의 땅볼 아웃 진루타와 7번타자 박해민의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로 박석민이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7회초에는 볼넷으로 나간 나바로가 1루에 있고 다음타자 구자욱이 우익수 뒤로 넘어가는 홈런을 뽑아내 결국 게임의 승기를 잡게 됩니다. 이때 투수는 윤명준이었는데, 오늘도 실점을 허용하여 두산 팬 커뮤니티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마무리에서 중간계투로 온 윤명준 투수가 적응이 안 된 측면도 있고, 앞으로 자기와의 싸움을 통해 이겨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번 두산과 삼성의 2차전은 허구연 해설위원의 사랑을 받는 두산의 정수빈과 삼성의 구자욱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2차례의 경기에서 구자욱이 좀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물론 중견수 수비 능력은 두산의 정수빈을 따라갈 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두산은 내일부터 또다시 SK 와이번즈와 대결을 펼칩니다. 주말 3연전을 앞두고 두산 선수들 모두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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