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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두산 VS NC 5.27 수] 벤치클리어링과 장민석의 비매너로 빛바랜 NC의 창단 첫 7연승 + 야구기록지

NC 다이노스가 2011년에 창단된 뒤 처음으로 7연승을 기록했습니다. 상대팀과의 3연전 스윕도 쉽지 않은데, 7연승이라는 것은 2팀을 상대로 스윕을 한 것과 같으니 대단하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오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죠. 바로 7회초에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한 것입니다. 문제는 선두타자였던 오재원이 2스트라이크 1볼까지 잡은 상태에서 NC의 투수 해커가 공을 던지려고 하는 순간에 오재원이 타임을 요청했습니다. 


해커가 와인드업 자세(투구 준비 동작)까지 취한 상태에서 오재원이 타임을 외쳤는데, 해커는 심판의 타임 신호를 봤지만 공을 포수 넘어 위로 던지면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여기까지는 괜찮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오재원이 1루수쪽으로 땅볼을 치고 1루수 테임즈가 달려오는 투수 해커에게 공을 건네주고 해커가 직접 베이스를 밟아 아웃처리 했습니다. 이때 덕아웃으로 들어가려는 오재원에게 무슨 말인가를 했고, 오재원은 순간 뒤를 돌아보며 두 선수간에 다툼이 시작된 것입니다.


덕아웃에 있던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두 팀의 선수들이 모두 뛰쳐나오고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습니다. 여기서 또 다른 불상사가 발생하는데 두산 선수들이 우루루 나오는 과정에서 투수 해커한테 공이 날아든 것입니다. 다행이 몸에 맞지는 않았지만, 이는 두산 선수가 던진 것이고 매우 비매너 행위입니다. 그리고 오늘 선발 출장 하지 않은 장민석이 투수 해커 쪽으로 빠른 속도로 뛰쳐 나갔습니다. 그리고 홍성흔 선수가 굉장히 흥분한 상태로 NC 선수를 향해 소리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결국 투수 해커에게 공을 던졌다고 판단된 두산의 장민석 선수가 퇴장 처분을 받았습니다. 투수 해커는 최금강 선수로 교체되었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커 선수가 오재원 선수에게 "get in the box"(타석으로 들어가)라고 외쳤다고 하는데, 이미 아웃된 상태에서 또다시 타석으로 들어가라는 말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아마 타석에서 타임 요청으로 타이밍을 뺏긴 해커 선수가 다른 불만의 표현을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아무튼 덕아웃에서 마운드를 향해 공이 날아들고, 좀처럼 프로 경기에서 볼 수 없는 비매너를 보여 안타까웠습니다.


오늘 경기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하겠습니다.


NC는 어제에 이어 1회부터 득점 찬스를 만들었습니다. 박민우, 김종호, 두산 수비의 실책 아닌 실수로 내야안타를 뽑아 나가고 다음 나성범이 두산 수비의 실책으로 또 출루했습니다. 3타자 연속으로 말도 안 되는 플레이가 나왔죠. 4번타자 테임즈의 희생플라이와 이호준의 좌익수로 흘러간 공으로 2루타를 쳐서 3점을 뽑아냈습니다.


두산은 2회초에 김현수의 1루타와 양의지의 2루타로 1점을 만들어내고는 끝이었습니다.


해설 중간에 안경현 해설위원이 지방으로 원정을 가게 되면 컨디션 난조로 인해 경기가 잘 안풀리는 경우가 있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프로 선수들이라면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야구기록지를 보면 어제 경기에 이어 뜬공 아웃, 삼진 아웃, 땅볼 아웃 등이 대다수 인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오늘 두산의 에이스 니퍼트였음에도 5회까지 공 68개를 던지면서 잘 이끌어가다가 6회에서 결국 2아웃까지 잡아놓고 강판당했습니다. 총 투구수는 95개입니다.


6회말에 NC는 4득점을 했는데요. 선두타자 테임즈가 1루타를 쳐서 출루하고, 이호준 삼진, 이종욱 땅볼 아웃까지 잘 잡았습니다. 이때 테임즈는 홈으로 들어와 1득점 합니다. 하지만 지석훈이 1루타를 치고 나가고 손시헌이 니퍼트의 공에 맞아 출루하며, 김태군까지 볼넷으로 출루하여 2사 만루가 됩니다. 


타석에는 1번타자 박민우가 들어서고 니퍼트의 공을 쳐 유격수 쪽으로 높은 바운드의 공을 만들어 냈는데, 유격수 김재호가 잡아 1루 김현수한테 던졌지만 세이프 판정이 나왔습니다. 너무 아슬아슬해서 합의 판정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역시 세이프. 지석훈이 홈으로 들어오며 1점을 추가 득점합니다.


그리고 타석에는 오늘의 MVP 김종호 선수가 들어서고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 냅니다. 이 사이 손시헌과 김태군이 홈에 들어와 2점을 득점합니다. 야구 기록에는 좌익수 정진호가 포수 양의지에게 송구를 하고 양의지가 김태군에게 제대로 태그를 못했다고 판단하여 실책을 선언합니다. 아슬아슬하게 김태군 선수가 옆으로 지나갔죠. 그 사이 박민우는 3루에 김종호는 2루까지 진루합니다.


그리고 두산의 에이스 니퍼트는 마운드에서 함덕주에게 공을 넘겨주고 내려옵니다.


요즘 두산이 점점 많은 부분에서 문제점이 노출되는 듯 합니다. 얼마전까지 마무리 투수만 약했다면, 지금은 선발투수, 야수들까지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명타자 홍성흔 선수가 2군으로 내려가고, 1루 수비가 약했던 김재환이 지명타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두산의 영원한 좌익수 김현수가 1루수가 되고, 정진호 선수가 좌익수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수비위치가 변하고, 타순 역시 빈자리를 메우다 보니 뭔가 타격과 득점 찬스가 이어지지 않는 현상을 볼 수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올 시즌 마지막 4할타자였던 민병헌의 부진이 제일 큽니다. 오늘 민병헌 선수는 삼진 2개에 뜬공 2개로 4타수 무안타입니다. 1루 베이스도 밟지 못했습니다. 민병헌 선수의 타율도 어느덧 3할4푼1리를 기록하며 양의지 선수의 타율 3할4푼4리에 추월당했습니다.


얼마전까지 두산 베어스의 야구기록지를 보면 뺴곡했지만 지금은 텅텅 비어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믿었던 선발 투수의 부진도 큽니다. 니퍼트는 연속 2패를 당했습니다. 삼성에 이어 오늘 NC까지 말이죠. 마야는 김태형 감독이 일요일까지 보자고 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희망도 있습니다. 2015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트리플A팀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뛴 로메로와 계약한 두산은 2주 후 쯤 경기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마이너리그 통산 900경기에서 타율 2할6푼6리, 84홈런 485타점을 기록했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또한 홍성흔 선수도 이제 복귀하는 만큼 허슬두의 명성을 다시 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두산베어스 야구기록지


NC 다이노스 야구기록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