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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두산 VS KT 5.29 금] KT를 제물 삼아 분위기 반전하는 두산의 한계 + 야구기록지

NC 다이노스에게 3경기 스윕 당하고 벤치 클리어링까지 겪으면서 팀 전체가 다운이 됐던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를 상대로 10대3이라는 큰 점수차로 이겼습니다.


오늘 선발투수는 좌완의 두산 장원준, 우완의 KT 옥스프링이었습니다. 오늘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진행된 경기는 호주 출신 연예인 샘 해밍턴이 옥스프링을 응원 하러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1회 두 투수는 많은 투구수를 기록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양팀 다 2점씩을 허용했는데 장원준은 35개의 많은 투구를 기록하기도 했죠.


먼저 1회초에 두산은 정수빈과 허경민의 연이은 안타 후에 홍성흔의 볼넷으로 만루가 된 상황에서 양의지가 몸에 맞는 공으로 정수빈의 홈인으로 1점을 얻습니다. 그리고 오재원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로 1점을 얻죠.


KT 역시 1회말에 하준호와 이대형의 연이은 볼넷 출루 후에 김상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득점하고 지명타자 장성우의 안타로 이대형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1점을 추가로 얻습니다.


하지만 2회부터 6회까지는 두 팀이 점수를 얻지 못하고 타자들이 대부분 범퇴로 물러나면서 지루한 공방이 이어지다가 7회에 들어서 경기 승패를 결정 짓는 상황이 일어납니다.


먼저 7회초에 장민석이 내야 번트 땅볼로 아슬아슬하게 1루에 출루를 시작으로 김재호의 희생번트로 다시 2루로 출루합니다. 그리고 허경민의 좌익수 쪽 안타가 좌익수 김상현이 실책을 범하면서 무려 3루까지 진루하고, 그사이 장민석은 홈인하면서 1점을 득점합니다. 그리고 김현수가 다시 좌익수 쪽으로 안타를 치면서 허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여 1점을 추가 득점합니다.


두산이 이렇게 2점을 추가 득점한 상황에서 KT 역시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용덕한이 2루타를 뽑아내더니 대타로 나온 박경수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깊이 뻗어가는 안타를 쳐서 용덕한을 홈으로 불러들었습니다. 하지만 하준호의 뜬공으로 2아웃이 되고 이대형이 내야 안타를 쳐서 박경수를 3루로 보내지만, 투수가 장원준에서 윤명준으로 바뀌고 대타로 나온 장성호가 땅볼 아웃 처리되면서 1점 추가 득점에 그치고 맙니다.


두산은 8회 9회에서 불방망이를 계속 가동하면서 무려 6득점이나 더 합니다. 중간에 몇 차례의 합의판정과 KT의 수비수들의 실책, 그리고 그냥 지나쳐버린 의문스러운 심판 판정이 연거푸 되면서 KT가 추격의 의지가 꺾인 것 같이 보였습니다.


반면 두산은 이러한 KT의 빈틈을 파고들어 점수를 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선수를 뽑자면 몇 차례의 실수와 5차례의 타석에서 희생플라이에만 그쳤던 KT의 김상현 선수를 뽑고 싶습니다. 오늘은 고참으로서의 노련함보다는 이해할 수 없는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습니다.


반면 최고의 플레이어라면 두산의 장원준 선수를 뽑고 싶습니다. 두산의 야수들 역시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그래도 오늘 장원준은 무려 121개의 투구수와 삼진 7개를 기록하며 두산을 승리로 이끄는데 기여했습니다.


사실 KT 위즈는 올해 창단해서 1군에 들어온 팀이라 나머지 9개 구단보다는 실력이 매우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승률이 2할 대이니 성적이 모든 것을 말해줍니다.


그래서 KT와의 경기를 치를 때는 당연히 '먹고 가는' 팀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최근 경기를 보면 점점 향상하는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만, 어쨌거나 요즘 침체되있는 두산 베이스가 이런 KT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는 것은 마냥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현재 리그에서 두산이 경기수가 제일 적은데 선두권이고, 삼성이나 NC같은 강팀들을 만나면 번번히 패한다는 게 좋은 현상은 아니지요. 그래도 허슬두라는 별명답게 홍성흔 선수의 1군 복귀와 잘못을 뉘우친 민병헌 선수가 다시 합류해 기량을 올린다면 충분히 선두권으로서의 팀의 명성에 부끄럽지 않을 것입니다.


요근래 두산이 프로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 실망을 줬는데 이제 다시 선수들이 각성하는 모습으로 좋은 경기를 팬들에게 선사했으면 좋겠습니다.



두산베어스 야구기록지


KT 위즈 야구기록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