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에게도 인권을!
송채경화가 인도네시아로 취재를 갔기 때문에 이번 <김어준의 파파이스 20회>는 <김어준의 뉴욕타임스>에서 같이 호흡을 맞췄던 김외현 기자가 대신 참석했다.
김외현 기자는 1주일 동안 있었던 일들을 브리핑을 하면서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음란행위와 관련된 것들을 말했는데, 원래 김어준 총수가 진지한 것을 싫어하는 타입이라는 것을 전제한다쳐도 김외현 기자는 언론인으로써 진지함을 유지했어야 했는데, ‘베이비 로션’이라는 증거물을 이용해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음란행위 혐의를 희화화하는 듯해 다소 보기 안 좋았다.
필자가 이러한 의견을 내는 이유는 한겨레 토요판 8월 23일 자에서 이번 사건을 놓고 경찰의 ‘검찰 망신주기식’ 피해사실공표를 비판하는 기사를 썼기 때문이다. 지금 현재 경찰은 베이비 로션과 음란행위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발표를 했는데, 이날 김외현 기자의 이러한 언행은 마치 베이비 로션이 음란행위를 하는데 쓰였다는 인상을 받기에 충분했다. 김외현 기자는 앞으로 좀더 신중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프란체스코 교황 "쫄지마!"
다음으로 김어준 총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에 관해 짧게 요약했는데, 그가 한국에 오기 전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간략히 설명했다. 특히 보수적인 종교로 여겨졌던 천주교의 수장인 교황이 설파하는 굉장히 진보적인 발언에 대해서도 말했다. 교황 최초로 여성과 무슬림에게 세족식을 하고, 동성애에 관해서는 “누구든지 신을 믿고 선한 의지를 행한다면, 나는 그를 판단할 자격이 없다”는 말을 인용하며 무신론자인 김 총수는 인간적인 교황에 모습에 반했다고 ‘고백했다’.
무엇보다 방한 후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공동연설을 할 때 정치적으로 자신을 이용하는 청와대와 대통령에 대해 오히려 빅엿을 먹이는 그의 연설을 청와대가 알아듣지 못한 것에 대해 굉장히 통쾌해 하면서 비웃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교황이 말한 “BE BRAVE”를 자신이 말한 “쫄지마”로 연결시키며 교황과 자신이 통하고 있음을 깔대기를 대며 말했다.
아이언돔은 사기다
이번 파파이스 20회 회차의 주제는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이다.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서로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대치하고 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가자지구를 공습하고 있으며, 현재 사망자는 이스라엘 1명 팔레스타인 1000명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팔레스타인이 공격을 받고 있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아이언돔’이라는 미사일 방어 체계로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미사일을 방어하고 있다고 하지만 김어준 총수는 몇주 전부터 이에 대한 허와 실, 아이언돔이 사기인 이유를 퀴즈로 내었다. 그리고 이번 회에서 정답을 공개하기에 이른다.
먼저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때 사용하는 무기는 제조원가 800달러 수준의 조잡한 로켓 수준이다. 위력도 그리 크지 않다. 반면 이스라엘의 미사일은 건물 한 동을 잿더미에 만들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팔레스타인에서 쏘는 로켓은 이스라엘의 인명을 살상하기에 매우 조악하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러한 로켓을 공중에서 방어하기 위해 한 발에 수천만원하는 아이언돔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첫 번째 문제는 명중률이다. 걸프전 때 미국이 이라크의 미사일을 패트리엇 미사일로 공중 요격했을 때 한 발도 명중한 적이 없다고 발표한 MIT의 박사가 이번에는 아이언돔의 명중률이 공식발표된 90% 수준보다 훨씬 낮다고 주장했다.
아이언돔은 격추될 미사일에 다가가 레이저빔에 반응하여 터지는 방식인데 그 각도가 정면이 아닌 측면에서 이뤄질 때 명중률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이는 땅에 떨어진 팔레스타인 하마스 로켓이 탄두가 아닌 몸통에 아이언돔 파편이 박힌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아이언돔을 생산하는 라피엘에서 근무한 직원의 양심고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이 로켓을 발사하면 아이언돔은 이를 10개로 인식해 10발의 아이언돔이 발사되는데 실제로 명중한 적이 없다고 한다. 결국 땅에 떨어진 팔레스타인 로켓 한발과 발사된 10발의 아이언돔이 만들어낸 거짓이 실제로 요격되지 않은 9발의 로켓을 요격됐다고 하여 90%의 명중률을 자랑한다고 한 것이다.
다음으로 사상자에 의한 사기를 들 수 있는데, 2004년부터 팔레스타인의 공격에 의한 이스라엘 희생자는 40명에 이른다. 그중 로켓에 의한 사망자는 22명이다. 현재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간 전쟁 중 2달 여간 미사일에 의한 팔레스타인 희생자는 1000명이 훌쩍 넘었다. 반면 이스라엘은 10년 동안 22명의 사망자를 낸 것이다.
물론 사망자의 수로만 따지기에는 비인도적인 문제지만, 어쨌거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로켓을 막기 위해 아이언돔 시스템을 사용한다는 것은 매우 고비용적이고 비효율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왜 이스라엘은 아이언돔을 사용하는 것일까?
김어준 총수는 이를 미국과 연계된 군수사업 비즈니스라고 설명한다. 미국은 현재 이스라엘에 수 억달러에 달하는 아이언돔 지원금을 지원하는 데 이중 절반 정도를 미국의 레이시온Raytheon이라는 무기생산업체에 이용할 것을 조건으로 하고 있다. 아이언돔 시스템은 레이시온이 개발한 것이고 조립 완성을 라파엘에서 하는 구조인 것이다.
즉 미국은 자국 군수산업체가 개발 중인 무기를 팔레스타인 땅에서 베타테스트를 하는 격이고, 이스라엘은 점차 인구가 증가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서안지구가 정치적 협력을 방해하기 위해 이런 살상을 벌이는 것이다.
국정원과 재떨이 관계는?
김어준 총수의 세월호 참사 미스터리는 끝나지 않았다. 짧게나마 김어준 총수는 세월호에서 나온 노트북 속에 국정원 보고 사항 문서에 대해 다뤘는데, 그 문서를 보면 휴가계획서나 재떨이 위치 선정 등 당대 최고 음모론자 김 총수가 보기에도 도대체 세월호와 국정원이 매치가 안된다는 것이다. 김 총수는 추측하기를 CIA가 프론트 비즈니스(위장 회사, front business, front company, front organization)를 설립하여 여러 비공식 작전을 펼쳤듯이, 국정원도 위장 회사를 설립한 게 아닌지 ‘음모론’을 꾸미고 있다.
그리고 세월호와 국정원의 관계에 대해 소설 집필을 이메일을 통해 받는다고 했다.
감질나는 두바이 밀당 영상
마지막으로 세간에 화제를 이끌었던 두바이 탐사에 관한 내용이다. 김어준 총수는 사람들을 이끌고 두바이로 향했다. 바로 박근혜 대통령의 남동생 박지만 씨와 연루된 5촌 살인사건의 증언자를 만나기 위해서다. <나는 꼼수다 봉주 24회>에서 이와 관련된 내용을 다뤄 박지만 씨에게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해 2심을 준비 중인 김어준은 두바이에서의 짧은 영상을 보여주며 ‘그들’에게 ‘우리’를 터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아직은 ‘그’가 주장한 내용이 너무 광범위하고 크로스체킹 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관계로 많은 것을 밝히지는 못하지만, 박지만 씨 혹은 그 뒤에 숨은 존재와의 최후의 일전을 준비하는 것 같은 눈빛이었다.
지금 현재 그나마 믿을 언론은 JTBC 손석희의 뉴스9, 한겨레, 그리고 김어준의 파파이스 정도인 것 같다. 언제쯤 지상파를 비롯한 많은 언론들을 신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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