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가 발생한지 100일이 넘게 흘렀다. 카톡 같은 어플에서 프로필 사진을 노란리본으로 바꿨던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선호하는 이미지로 다시 바꾸면서 점점 잊혀져 갔다. 언론들 역시 세월호 참사 그 자체보다는 유병언의 변사 사건과 그의 아들과 박수경 씨와의 낯뜨거운 주제로 옮아갔다.
이렇게 세월호 참사가 잊혀지는 동안 세월호 피해자 유가족 일부는 도보순례를 하면서 떠나간 가족들을 기억하고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기원했다. 이번 <김어준의 파파이스> 19회에서 처음에 송채경화 기자가 이 유가족들과 함께 도보순례를 하는 사진을 보여줬다.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의미로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사용하지만 이 문구가 그저 형식적인 의미가 되어간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느낄 수 있다.
송채경화 기자 역시 이러한 참사 앞에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자책하며 죄책감의 의미로 이번 도보순례에 참여했다고 말했지만, 도보순례를 하면서 죄책감을 떨쳐내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이 이런 생각을 했다는 점을 부끄럽게 여겼다고 한다. 한 유가족은 송채경화 기자에게 유가족이 분실자살이라도 하면 나아질까라는 질문에 절대 그렇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절대 그러시면 안 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들'에게 오히려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 진실은 밝혀져야 하고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
며칠 전 목포지법에 의해 해경 123정이 세월호 승객들에게 퇴선 지시를 했다고 하는 것이 허위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에 김어준은 이미 몇달 전에 파악했는데 너무 수사를 느리게 한다며 이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들은 눈에 뻔히 보이면서도 일부러 질질 끌고 있는 것이다.
지난 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순천에서 변사로 발견되었다. 방송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면서 김어준은 유병언 전 회장이 발견된 장소의 잡초에 집중했다. 김어준 입장에서는 이 잡초풀이 너무 가지런하게 누워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에 스스로 깔대기를 대면서 잡초 전문가인 변현단 농운동가에게 전화를 걸어 시신이 발견되기 며칠 전에 누군가에 의해 옮겨졌을 가능성을 주장했다. 변 씨는 이 바랭이풀이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밟은 것처럼 시신 주변으로 잘 눕혀있었고, 시신이 약 18일 정도 있었다면 시신 밑에 있는 풀들이 모두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어준 역시 18일 정도되었으면 시신 옆으로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 시신을 둘러쌓였을텐데 마치 잘 보이기라도 하듯 놓여져 있었다는 것이다. 송채경화 기자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을 말을 따서 이웃 마을 주민이나 기르고 있는 개가 시신이 부패하는 냄새를 맡지 못했다라고 하는게 의문이라고 말했다. 보통 시신이 부패하면 수KM를 간다고 한다.
또한 유병언 전 회장이 발견되었을 때 이미 같은 지역에서 마을 주민에 4월 달에 시신을 발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직 이 박씨는 제대로된 말은 하지 않았지만, 강동원새정치연합 의원이 다른 마을 주민과의 통화에서 6월 달에 발견된 유병언 시신처럼 백발이었다고 말했다. 과연 같은 지역에서 똑같은 사람이 2달 간격으로 시신을 발견할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가. 무엇보다 경찰은 4월달에 발견된 시신에 대한 기록이 없다고 밝혀 삭제 의혹이 들게 했다.
김어준은 유병언의 반 가짜설을 제기하며 4월 달에 발견된 시신을 보관해 두었다가 유병언이라고 발견된 시신이 발견된 6월 13일 며칠 전에 그 자리에 가져다 두었다. 이 가짜 유병언 시신을, 6월 달에 발견하고 7월달에 유병언 시신이라고 밝히고 그동안 약 40여일 동안 진짜 유병언 시신을 일부로 부패시켜놓고, 국과수로 옮겼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김어준만의 추론이고 허황된 주장일 뿐이다.
자수한 유병언 전 회장의 운전수 양회성 씨 증언에 따르면 검찰이 순천 별장에 도착한 것은 25일이고, 24일에 유병언 씨가 양회성 씨에게 도망가라고 했다고 한다. 이로 미루어 이미 유병언 전 회장은 사전에 어떠한 언지를 받았을 것이라 추정된다. 더욱이 24일 새벽에 스타렉스에 3명의 사람이 도착했는데 "유병언과 유대균이 여기 있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아마 검찰일 것이라 추정해 보지만 검찰은 실제로 다음날 25일이 되서야 주민의 증언을 듣고 덮친 것을 생각하면 스타렉스 3인은 검찰이 아닌 것이다. 결국 양회성 씨는 소망연수원에 있다가 도피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김어준과 송채경화는 세월호 100일과 7.30 재보선을 맞아 유병언 부자를 잡으므로써 세월호 사건이 종료되었다는 것을 인식시키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 추측하는 것이다.
유병언과 유대균의 세월호 침몰에 대한 혐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고작해야 세모그룹 계열사에 대한 횡령 혐의로 붙잡힌 것 뿐이다.
무엇보다 지금 더욱 절실한 것은 세월호 침몰에 대한 진상규명이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 보수언론들은 유병언과 유대균을 잡으므로써 이미 다 끝난 사건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아직 세월호 희생자들의 영혼이 억울함을 간직한 채 진도 앞바다에 잠겨있다. 이들을 편안하게 좋은 곳으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통해 진상규명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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